박상현    음악이있는마을 소식지 제15호 - 2009.10.      2009/10/12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찾아뵙는 음마소식입니다. ^^ 지난 7월의 정기연주회 이후 우리 합창단 음악이있는마을의 근황이 몹시 궁금하셨죠? 오늘 그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 제12회 정기연주회 <Dream, Dream, Dream> 성황리에 마쳐

지난 7월 5일(일) 오후 8시에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합창단 음악이있는마을의 제12회 정기연주회는 첫 곡부터 마지막 앙코르 곡까지 모든 곡을 작곡가 강은수의 곡으로 채운 매우 이례적인 공연이었습니다. 창작합창곡을 연주하는 것을 소임으로 생각하는 우리 음악마을에는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었지만 또한 힘겨운 도전이기도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작곡가 강은수와 합창단 음악이있는마을의 결합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많은 관객들이 찾아주셨고, 연주에 대한 반응 역시 좋았습니다. 음악적 성취와 대중적 호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나 할까요? ^^

이쯤에서 정기연주회 직전에 정단원 위촉을 받은 2009년에 입단한 새내기 단원들의 소감을 한 번 들어볼까요? 음마의 하민영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눌러주세요!  

◆ '혼사'가 있는 마을 ... 유혜미, 김종은 단원, 과천음마 유호근 지휘자 결혼

애인이 있는 사람에게 신입단원 면접 때 꼭 묻는 것이 있습니다. "결혼하셔도 합창단 활동을 계속하실 겁니까?" 꼭 결혼이 문제인 것은 아니겠지요. 생활의 한 부분에 커다란 변화가 생기면 합창단 활동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결혼도 다만 그러한 변화의 하나일 것입니다. 그러면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문제 없습니다! 합창단에 뼈를 묻겠습니다!" ㅋㅋ

알토의 신입단원 유혜미 양은 지난 7월 한 달 동안 아마도 정신이 하나도 없었을 것입니다. 정기연주회와 함께 결혼, 그리고 신랑과 함께 떠날 유학을 준비해야 했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정기연주회를 마치고서 한 명의 단원이 결혼과 함께 합창단을 떠났습니다. (훌쩍T.T) 음마의 강형준 객원리포터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눌러주세요!

지난 9월 19일에는 두 사람이 결혼을 했습니다. 한 사람은 또 다른 신입단원 소프라노 김종은 양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한때 우리 음악마을에서 함께 노래했던 과천음마의 유호근 지휘자였습니다. 같은 날 두 사람이 결혼하는 바람에 소프라노에서는 비공개 파트방에서 회의를 통해 나름대로 인원을 나눠서 사절단을 파견했다고 하는데요. 아직까지 김종은 양의 결혼식에 관해서는 신랑이 엄청난 미남이라는 것 외에 아쉽게도 별다른 제보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만, 유호근 지휘자의 결혼식과 관련해서는 특종 사진이 하나 입수되었습니다. 신랑 신부가 자리를 바꿔서 섰다는데요, 아무래도 유 지휘자가 '양처'로 살게 될 것 같습니다.!

◆ 여해 강원용 목사 3주기 추모예배에서 살렘미사 연주

지난 8월 17일 월요일 저녁 8시에 서울 장충동에 있는 경동교회에서는 그 교회의 원로목사이자 우리와 인연이 깊은 작곡가 강은수의 백부이신 여해 강원용 목사의 3주기 추모예배가 거행되었습니다. 지난 정기연주회 때 초연된 강은수의 살렘미사를 이 예배에서 합창단 음악이있는마을이 다시 연주했습니다. 미사곡 사이 사이에 고인을 추모하는 여러 가지 행사를 삽입한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예배 전에 먹은 '진수성찬'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날의 연주를 위해 해마다 광복절에 실시되던 음악마을의 여름 단합대회는 새로운 전통이 되어버린 '주말전일연습'으로 대체되었습니다.




◆ 음마가 돌아왔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2009년 하반기, 합창단 음악이있는마을이 두 개의 공연을 여러분께 선보입니다. 따라~

첫 번째로 우리 음악마을의 음악코치인 소프라노 신명순의 독창회를 준비했습니다.

이 연주는 오는 10월 20일 화요일, 저녁 7시 30분에 서울 정동에 있는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립니다. 부제목("나의 노래, 나의 찬양")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 공연은 소프라노 신명순의 음악에 대한 사랑과 종교적 헌신을 표현하는 다양한 곡들로 구성되며, 합창단 음악이있는마을이 또한 출연합니다. 

이 날은 특별히 합창단 음악이있는마을이 창단 13주년을 맞이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음악마을을 사랑하시는 여러분들이 아무쪼록 많이 참석하셔서 연주도 감상하시고, 음악마을의 생일도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로 선보이는 공연은 우리 음악마을의 오르가니스트 박옥주가 계속해서 야심차게 추진중인 프로젝트 <베토벤 교향곡 전곡 오르간 연주>의 제2탄,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입니다.
 
2008년에 이미 베토벤의 4번 교향곡 "운명"을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오르간으로 연주한 바 있는 박옥주가 이번에는 경동교회 오르간으로 9번 교향곡 "합창"을 연주합니다.

또한 특기할 만한 사항은 4악장의 합창에 음악마을의 홍준철 지휘자가 한국어 가사를 붙인 것입니다. 익숙하게 들어왔지만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어서 막연하기만 했던 합창 교향곡의 '합창'을 이제 한국어로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합창은 서울 음마와 과천 음마, 그리고 2009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과정(성공회대학교)에서 홍준철 지휘자에게서 합창을 배운 수강생들이 함께 합니다.


◆ 이 사람이 궁금하다! 누구?

2009년 3월, 끈질긴 구애 끝에 정기 오디션이 끝난 후에 음악마을에 들어와서 제12회 정기연주회에 함께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린 그 사람. 신비주의 전략으로 뭇 단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그 사람. 베이스의 신성 이준희 단원을 음마의 하민영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눌러주세요!

◆ "음악을 사는 사람들"이 사는 법

2009년 10월 8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성공회대학교 내 성미카엘 성당에서는 우리 음악마을의 세 단원, 테너의 강형준과 베이스의 박태영, 그리고 알토의 김경희 단원이 직접 기획하고 출연하는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아름다운 테너의 미성과 굵직한 바리톤의 소리가 피아노 선율에 맞춰 오래 준비한 흔적이 역력한 다양한 이탈리아어 가곡들을 청중들에게 들려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날 주목을 받은 사람은 유일하게 음악을 전공으로 배우지 않은 테너 강형준 단원이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나도 내 이름을 걸고 하는 음악회를 해봤으면 좋겠다는 꿈을 꾸워왔"다는 강형준 단원은 이날이 "그 꿈을 실현하는 하루"였다고 고백했습니다. "무대위에서 노래하는 순간순간들이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나이를 먹고 칠순의 할아버지가 되어도 2009년 10월의 어느 멋진 날을 기억하며 입가에 미소지었으면 합니다." 이때 공연에 참석한 음마 단원들의! 얼굴 하나하나를 기억하겠다는 의미심장한 말도 남겼습니다.

앞으로도 음악마을 단원들이 다양한 형식의 음악적 활동들을 '따로 또 같이' 선보이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음악이있는마을 소식지 제15호 - 2009.6. 박상현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Yein / modify by LET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