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철    불쌍한 부시 2003/03/24
세상에는 빛이 있고 어둠이 있다. 어둠은 빛이 있어야 어둠이고 빛은 어둠이 있어야 온전한 빛이 된다. 그래서 틱낫한 스님은 '쓰레기가 없다면 장미도 없다'라고 했나?......

음악에도 불협화음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다른 음정이 동시에 나는 화성에서 기인되는데 번스타인의 설명대로 아주 쉽게 말하면 음정의 간격이 적당하면 편안해지지만 좁아지면 점점 불안하게 되고 간격이 다시 제자리로 가면 편안한 마음이 드는 상대적인 개념이다. 그래서 불협화음은 보통의 경우 협화음이라는 것으로 해결한다. 즉 불협화음은 협화음과 함께 어둠과 빛의 역할을 해댄다. 그래서 풍성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거리가 있는 음악을 만들어 낼 수가 있다. 모든 예술이 긴장(갈등)과 이완(해결)이라는 기본적인 구도를 반복시키면서 전개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의 삶도 사실 같다. 개인과 개인이 갈등하고 집단과 집단이 대립하며 국가와 국가, 이념과 이념 등등 모든 것이 빛과 어둠으로 또 쓰레기와 장미로 대립된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대립으로만 남지 않는다. 끝없는 반복이기는 하지만 언제나 해결되고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진다. 협화음만 있는 음악을 들으면 금방 진부해진다. 어떤 영화가 행복으로 시작해서 갈등의 과정이 없이 행복으로 끝난다면 누구도 보려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갈등은 존재 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인간의 본성이요, 인간이 만든 예술의 본성이기도하다.    

삶의 협화음은 어떻게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인가? 음악의 불협화음은 불협화음의 원인이 되는 음정을 빼냄으로서 해결된다. 하지만 이것은 매우 상대적이다. <도.미.솔>의 협화음에 <레>가 첨가된다면 나중에 <레>를 빼면 협화음으로 돌아오기도 하지만 <시>를 넣고 <도>와 <미>를 빼고 <솔.시.레>라는 새로운 협화음으로 변하게 하기도 한다. 이 두 번째 방법은 음악적인 이동과 발전이라는 새로운 변화를 이루어 낸다. 즉 음악에서도 내가 양보하는 것이 더 큰 아름다움으로 변화하는 철학을 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나를 죽임으로서 인류 전체를 살린 <예수>는 세상에서 가장 완성된 음악가라고 말하고 싶다. 세상의 새로운 협화음을 위해 자신을 죽인......

요즘 이러한 진리를 모르고 사는 유일한 한사람이 있다. 어려서부터 음악하나라도 진정한 마음으로 들어본 경험이 없는 것 같아 불쌍하기까지 한 사람이다. 그가 어찌 어찌해서 대통령이 되기는 했으나 직책과 인격이 비례하지 않으니 황폐함은 도를 넘었다.

학살을 전쟁으로 포장하고 타인을 <악마>로 여기는 태도와 그 주제에 예배를 열심히 보며 신까지도 통치행위의 도구로 전락시켜버리는 사람이 지구상에 하나 살고 있다.

아무래도 음악마을 CD라도 하나 보내주어야 할 것 같다.
몇 조 억이 넘는 폭탄보다도 훨씬 더 자신을 구원 할 수 있는 도구가 음악이라는 것을 알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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